Book Review

제나라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soocut28 2025. 11. 7. 06:58

제나라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춘추오패의 우두머리, 제나라의 번영과 몰락

芳心似火 : 兼论齐国的恣与累

Aroma of a burning heart

저: 장웨이 

역: 이유진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11년 3월7일 

 

금년 5월에 젊은 동양 철학자인 임건순이 쓴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를 읽은 후, 책 말미에 소개된 참고서적 중에서 장웨이가 쓴 '제나라는 어디로 사라졌을까'를 발견하고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제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여러 가지가 생각났다. 무엇보다도 춘추오패의 첫 번째 패자로 유명한 환공과 관중, 강태공, 관포지교, 한비자를 비롯한 여러 학자가 존경한 안자, 진시황을 위한 불로초를 찾기 위해서 동쪽 바다로 나아간 서복, 직하학궁, 많은 것이 떠오른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이 동방의 강대국이 발해만을 접하고 상공업이 발전한 부유한 국가였다는 사실이다. 상업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국가가 운영하는 유곽인 여려를 최초로 운영할 정도로 실용적인 면모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수준 높고 세련된 문화를 자랑하던 이 화려한 나라는 서방의 농업국가인 진(秦)에게 멸망되었다. 흔적마저 희미해 보이는 지금, 어떻게 제나라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까?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중국사의 성격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었던 이 나라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내용에서 찾을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근 현대사를 통해서 외세의 의한 침탈과 굴욕을 경험한 중국인에게 긴 역사의 과정에서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형성했던 공맹의 사상은 애증의 감정이 교차할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만약 제나라가 중국을 통일했다면, 역사에는 가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상투적인 표현이 있지만 아쉬움은 아쉬움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나는 이 산동출신의 문인이 쓴 유려한 글을 통해서 그 먼 옛날 제나라가 가졌던 그 지리적 위치로 인해서 생겨났던 기질과 문화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다. 화려했으며 강대한 군대를 보유했고 패자가 되었지만, 내부적으로 보이지 않는 몰락의 가능성은 항상 커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이 아니었던가? 오늘날 우리는 시장이라는 거대한 욕망이 지배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 자신 역시 제나라가 거쳐온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오늘날 말하는 것처럼 공자, 맹자, 순자의 사상이 틀렸던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제나라를 돌이켜 보면서, 우리가 가져야 될 아쉬움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것은 자신의 욕망이다. 과거의 서구제국주의 강성함을 우리가 지금 긍정하지 않듯이,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고 그가 긍정하는 인생이 아닐까? 짧지 않은 이 책을 읽으며 천천히 사색에 빠져본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Zhang Wei (simplified Chinese: 张炜; traditional Chinese: 張煒; pinyin: Zhāng Wěi; born November 1955) is a Chinese author. He was born in China's northern province of Shandong. He graduated from the Chinese Department at Yantai Normal College in 1980. Three years later, he became a member of the Chinese Writers Association, an organisation for which he has served as chairman and deputy chairman of the Shandong branch. He is best known for his novels The Ancient Ship and September's Fable. In 2011, Zhang won the Mao Dun Literature Prize, the highest national literary award, for On the Plateau, a 10-volume work that took a decade to 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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