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나

soocut28 2025. 11. 7. 07:03

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나

Pity The Billionaire : The Hard-time Swindle And The Unlikely Comeback Of the Right

저: 토마스 프랭크 

역: 함규진, 임도영

출판사: 갈라파고스 

출판일: 2013년 2월14일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언제 좋았던 적이 있었을까 싶다. 항상 지금이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때가 그대로 좋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문득 묻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렇다면 좋다는 것과 나쁘다는 것은 어떤 기준이지? 여러 가지 가치판단이 들어가게 마련인 질문이다. 어떤 사람은 경제적인 여유를 말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사회정의를 말할 지도 모를 일이다. 어떻게 말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살만하다는 것. 적어도 세상이 공평하게 돌아간다는 최소한의 조건이 만족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항상 말로만 불만을 늘어놓는다고 무엇인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 그래서 불평을 하기보다는 최소한의 정치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상기시키곤 했다. 하지만 이런. 사는 것 자체가 피곤하고 힘든 일인데 그럴 힘이 어디 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혹은 정치 따위 나는 관심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모든 걸 다 잊겠다고 한가한 시골이나 제주도의 낯선 이국적 풍경에 이끌려 자신의 나르시즘을 실천하러 쿨하게 떠난다.

그러는 사이에 정치적 우파는 그들이 가장 잘하는 것, 탐욕의 본능에 따라서 미사여구를 늘어놓고 정말로 중요한 문제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떼어놓는다. 사람들이 절망하거나 자신에게 집중하거나 결과적으로 사회에 무관심하게 만든다. 문제는 이러한 우파의 전략이 오늘날 너무나도 성공적이라는 사실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집단에서 개인으로 그 중심축이 옮겨졌지만, 개인이 정치적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집단적 행위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기아선상을 헤매지지 않는다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만족하는 것 같다. 세상은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과 탐욕이 지배하게 되었다. 토마스 프랭크가 이야기하는 미국의 현실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고 하더라도 등장인물의 이름을 한국의 정치인으로 바꾼다고 해도 하등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정치적 좌파의 오늘날 실패는 그들 자신이 기득권이 되어가면서 정치적 전략조차도 우파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망가졌다는 사실이다.

현재 우리가 기득권 보수우익의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살아간다면, 동물처럼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김어준은 정말 우파 정치인의 사고방식의 기저를 동물로 빗대긴 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내가 살아가는 시대뿐만 아니라 당신의 자식세대를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정치적 참여와 관심은 가지자. 그래서 이곳이 민주주의 공화국 아닌가?


Thomas Frank (born March 21, 1965) is an American author, journalist and columnist for Harper's Magazine. He is a former Wall Street Journal columnist, authoring "The Tilting Yard" from 2008 to 2010. Fank is a historian of culture and ideas and analyses trends in American electoral politics and propaganda, advertising, popular culture, mainstream journalism and economics. With his writing, he explores the rhetoric and impact of the 'Culture Wars' in American political life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politics and culture in the 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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