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헷갈림 방지 사전
저 : 마크 타일러 노블먼
역 : 강미경
그림 : 배영헌
출판사 : 보누스
발행일 : 2009년 05월19일
무엇인가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생각해보면 비슷한 용어 사이에 명확한 차이를 알지 못하고 말을 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그래서 대학시절의 선생님은 논문 한 권을 소개하면서 “제대로 훈련 받은 학자 중에는 자기가 쓰려는 내용의 핵심적인 용어를 먼저 명확하게 정의하는 작업에서 글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같이 공부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도 자신이 만든 개념에 대해서 책을 시작하면서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죠?” 지루한 개념 정의는 책을 읽기 전부터 흥미를 떨어뜨리는 일이었지만, 생각해보면 언제나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가끔 나는 글을 읽으면서 읽는 나도 쓴 사람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싶은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제대로 되지 않은 번역서에 경우에 그런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 자신조차도 그런 말을 공공연히 할 정도로 실력이 있거나 내용을 잘 아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너그러워지자 생각해본다. 어차피 나는 그리고 대다수의 당신은 지적 흥미를 가진 아마추어일 뿐이다.
“헷갈림방지사전”은 그다지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영미의 독자를 위해서 쓴 책이고 따라서 그 기준에 따라서 대다수의 사람이 헷갈리는 용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아주 유익한 책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지만, 흥미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해외출장을 가면서 가끔 선물로 향수를 사는데 (사실 향수만큼 선택하기 쉬운 화장품은 없다.), 복잡한 카테고리를 보니 머리가 갑자기 복잡해졌다. 물론 정확하게 알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아마도 금방 잊어버릴 것 같긴 한데), 이 책에서 친절하게 설명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퍼퓸(perfume)은 고도로 농축된 향유를 말한다. 향유의 농도가 전체의 15 ~ 30 퍼센트를 차지하고 알코올 양이 가장 적다… 보통 6시간 정도 지속된다. 오드파르팽(Eau de Parfum)은 향유의 비율이 8 ~ 15 퍼센트를 차지한다… 보통 3~5시간 동안 지속된다. 오드트왈렛(Eau de Toilette)은 향유의 비율이 4 ~ 8 퍼센트를 차지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온몸에 뿌리는 향수로, 매일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지속시간은 보통 2 ~ 4시간이다. 오드콜로뉴(Eau de Cologne)는 향유가 3 ~ 5 퍼센트로… 지속시간은 보통 2시간이다.”
원래는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회사생활하면서 사람들 만나면서 많은 커피를 마셨다. 항상 커피 종류에 대해서 헷갈리고는 했는데, 여기서도 그 차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카페오레는 진하게 내린 다크로스트 커피 1/3에 뜨겁게 끓인 우유 2/3을 섞어 만든다. 커피대신 에스프레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카페라테는 에스프레소 1/3에 살짝 끓인 우유 2/3을 넣어 만든다. 정통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와 거품을 낸 우유로 만든다.”
여름에 자주 사용하는 선스크린과 선블록에 대한 차이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확실하게 알았다. “선스크린은 자외선을 여과시키며 자외선 A와 B를 걸러낸다. 선블록은 자외선이 피부를 투과하지 못하고 비켜가게 만드는 제품이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로 자외선 B 차단효과를 나타낸다. SPF 15가 피부과 전문의가 최소로 권장하며 자외선의 93%를 차단한다. PA는 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로 자외선 A의 차단 효과를 말한다. +가 많을수록 효과가 좋다.”
반쯤은 공부한다는 생각을 반쯤은 조금 흥미로운 것을 읽어본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Marc Tyler Nobl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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