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레라는 어떻게 문명을 구했나 : 세상을 바꾼 의학의 10대 발견
Breakthrough!: How the 10 greatest discoveries in medicine saved millions and changed our view of the world
저 : 존 퀘이조
역 : 최은경, 최규진, 황상익
출판사 : 메디치미디어
발행일 : 2012년 10월15일
작년 한국에서 태어나는 아기의 기대수명은 81.4년으로 과거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늘날 우리는 오랜 삶을 기대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우리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고령화라는 심각한 문제에 맞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존 패러다임에 대한 전반적인 재고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이 낯선 상황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피해를 보는 세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암울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은 긍정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어느 하나 나쁜 영향과 좋은 영향 중 한 가지만 주는 경우는 없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있는 법. 어떻게 보면, 우리는 과거에 비해서 2배 이상 늘어난 수명을 기대하며 과거에 비해서 2번 이상의 인생을 사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는가? 문득 나는 나 자신이 2번째 인생을 이제 시작하고 있다는 착각마저 한다.
인류는 역사의 긴 과정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이성을 신뢰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진보도 이루어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그다지 밝지 못한 미래에 대한 확증이나 혹은 심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진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의학의 발전은 두드러질 뿐만 아니라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오늘날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후손까지도 무척이나 긴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거나 혹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사유의 과정을 더욱 심화시킬 근본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히포크라테스로부터 시작한 서양의학은 공중위생 발전, 백신, 항생제 등을 통한 인간의 전염병 확산 및 치료 등에 지대한 기여를 하게 된다. 수많은 인구로 구성된 도시에서 치명적인 전염병이 발생하면 인구 대부분이 절멸에 가까울 정도로 사망했고 이는 지속적인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획기적인 의학적 발전은 오늘날 도시문명을 기반으로 한 인류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안정적인 인구증가를 통하여 자본주의 체제 하의 노동생산성은 극대화하였다.
인간의 몸을 기계의 일부로 바라본 모더니즘 인식은 이제 변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간 자체뿐만 아니라 환경과의 조화를 추구하기도 한다. 이는 서양의학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전혀 중요시하지 않았던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존 퀘이조가 10대 발견의 하나로 대체의학을 선정한 것에는 그가 밝힌 대로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그것이 어떤 형태일지라도 우리는 무미건조한 발전의 양상 속에 조화의 추구는 그에 관계없이 중요하리라는 점을 굳이 강조할 필요 없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Jon Queijo is a senior medical writer for Total Learning Concepts in Boston. His work has appeared in publications ranging from Bostonia to Brain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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