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진보다 빠른] 우회전략의 힘
저 : 존 케이
역 : 정성묵
출판사 : 21세기북스
발행일 : 2010년 12월17일
런던 정치경제대학 초빙교수이자 칼럼리스트인 존 케이가 쓴 우회전략의 힘 (Why our goals are best achieved indirectly)은 자신이 기업을 고객으로 한 컨설팅 회사를 10년간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을 재고하고 싶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즉, 실질적인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과정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다. 이로 인해서 우회전략이 실제로는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깨달음을 가지게 된다.
우리가 접하고 있는 문제는 간편하게 추상화를 통해서 간단하게 규정할 수 없는 속성을 지녔다. 이러한 복잡한 환경에서는 우리의 지식은 단편적이고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직접 공략보다는 우회전략이 목표달성에 더 효과적이다. 효과적인 의사결정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며 문제해결은 복잡한 환경에 따라 유연성 혹은 융통성을 발휘하는 과정, 즉 반복과 적응을 통해서 결론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기업은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둔다. 따라서 장기적인 전략의 수립보다는 단기적인 이익을 쫓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한 때 전세계 민항기 수요를 휩쓸었던 보잉의 예를 보자. 보잉이 비행기 자체를 사랑했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이끌었다. 단순히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다했고 이것이 막대한 상업적 이익으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후 보잉이 본사를 시카고로 옮기고 군수산업에 접근하며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게 되자, 이제는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뒤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윤을 직접적으로 강조한 기업일수록 실제로 거둔 이익은 적었다. GE의 존경 받는 사업가였던 잭 웰치는 ‘주주가치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실제로는 최근에 발생한 경향으로 이전에는 정치권력이 부를 얻는 지름길이었다. 인간의 탐욕이 자본주의의 원동력이기는 하지만, 실제 인간이 일을 할 때는 탐욕이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는다. 우리는 역사 이래로 가치를 부여한 여러 도덕적 개념이 있다. 그러한 성취감을 단순히 이익으로 계량할 수는 없는 것이다.
목표는 기본적 행동, 중간목표, 고차원 목표로 세분할 수 있다. 기본적 행동과 중간목표는 고차원적 목표를 위해서 수시로 수정될 수 있다. 이것은 의사결정에서 반복과 적응을 통한 수렴이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볼 때 일원론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다원론적 사고방식을 통한 유연성과 융통성은 언제나 요구되고 있다. 우회적 전략은 목표를 이루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다. 인간은 고전경제학에서 요구되는 완벽한 합리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인간은 프랭클린 책략처럼 결과를 합리화할 수 있는 근거와 이유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직접적인 공략은 이러한 위험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으며 우리는 (제한된) 합리성과 융통성을 바탕으로 복잡한 현실의 세계와의 계속된 반응을 통한 우회적 전략으로 문제 해결 전략을 가져야 될 것이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경향과 연결되어 있지만,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베일 속의 이슬람과 여성 (0) | 2025.07.08 |
|---|---|
| 일본인의 전쟁관 (1) | 2025.07.08 |
| 독립협회, 토론공화국을 꿈꾸다 : 민주주의 실험 천 일의 기록 (0) | 2025.07.08 |
| 석유, 욕망의 샘 (0) | 2025.07.08 |
| 이상한 놈들이 온다 : 대중의 죽음, 별종의 탄생 (0) | 2025.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