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로 남은 영웅 롬멜
그의 드라마틱한 삶과 카리스마 넘치는 창조적 리더십
Rommel :Leadership Lessons from the Desert Fox (2009)
저: 찰스 메신저
역: 한상석
출판사: 플래닛미디어
출판일: 2010년 10월
대학 다닐 때 가장 친했던 과 친구와 가끔 만나서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한다. 공백없이 한 직장에서 꾸준히 일한 내 친구는 벌써 12년차, 젊은 나이에 팀장이 되어 몇 명의 후배들을 이끌 고 있다. 경험이 많아질 수록, 무엇인가 결정하고 책임져야 될 일이 많아 진다는 것. 그러한 중압감이란 쉽게 떨쳐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곤 했다. 새해가 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변화들이 회사에 일어 났고, 내가 해야 될 일들의 성격도 바꿔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내가 느끼는 중압감은 휠씬 큰 것일 수도 아니면 작은 것 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항상 기억하는 것은 잠시라도 같은 목적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존재가 아닐까. 절대로 혼자서 일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서로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항상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싫던 좋던 시간이 갈 수록, 조직에 있다면 리더십을 발휘할 준비를 해야만 할 것이다. 아마도 그러한 진지한 고민은 갈 수록 더 해 갈 지도 모른다.
롬멜은 2차 세계 대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추축국 장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전히 수많은 책이 롬멜과 북아프리카 군단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전략의 천재, 비운의 장군 혹은 이를 넘어서 신화적 존재로까지 포장되고 있다. 롬멜의 일대기는 길게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롬멜과 관련된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는 것은 지적할 필요가 있는데, 그가 나치당원이 아니었음에도 개인적으로 히틀러와 매우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으며 독일군을 재건하려는 히틀러의 사상과 이념에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롬멜이 주로 활약한 전장은 북아프리카와 같은 부차적인 전장으로, 그가 사실상 2차 세계 대전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독소전에는 참전하지 않았다는 것도 그의 군사적 능력에 대한 폄하의 한 축을 형성했다. 또한 롬멜의 군사적 성과는 독일 선전부 장관 괴벨스의 영웅 만들기로 인해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롬멜에 대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가 그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군사적 위업이나 인간성보다는 그에게 발견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롬멜은 프로이센 귀족 및 참조 출신들이 핵심을 이루는 독일 군부에서 아웃사이더인 보병부대 출신이었다. 그가 독선적이라고 할 정도로 독일 군부와 대립하기도 하고 타협하기도 했던 모습은 그러한 유래에서 나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그를 진정으로 돋보이게 하는 것은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부하들을 인도했다는 점이 아닐까.
같이 가야 될 사람이 생기면서, 생각해본다. 롬멜과 같이 우리는 함께 진정으로 목표를 공유하고, 그에 대한 성취감을 함께 느낄 수 있을까.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쌍방향의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적절한 권한 이행을 난 할 수 있을까. 진정한 멘토로 존재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나는 그다지 친절한 사람이 아닌 것 같지만, 노력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느꼈다.
Erwin Johannes Eugen Rommel (1891 – 1944), popularly known as the Desert Fox, was a famous German Field Marshal of World War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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