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 5

중국을 읽다 1980 - 2010

중국을 읽다 1980 - 2010 : 세계와 대륙을 뒤흔든 핵심 사건 170장면 저 : 카롤린 퓌엘역 : 이세진 출판사 : 푸른숲발행일 : 2012년 01월 공항 서점에서 '중국을 읽다'의 표지를 보고 있자니, 여러 생각이 교차하였다. 아마도 중국의 어떤 현대작가의 작품일테지... 저렇게 자신감 넘치게 웃고 있는 저 남자의 말도 안되게 많은 치아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미국인이 말하는 세계를 향한 중국의 왕성한 식욕과 빽빽하게 나열된 치아는 오늘날 눈부시게 발전하는 중국의 물질적 문명을 상징하는 것일까? 그러나 저 자신감 넘치는 사람의 머리 속에는 마오쩌둥이 느긋하게 수영을 즐기는 것 같았고, 이미 어느 누구보다도 자본주의화 된 오늘날의 중국인의 사고에서 계속 충돌을 일으키는 일련의 신경증을 읽어..

Book Review 2025.06.04

마음대로 고르세요

마음대로 고르세요 Myth of Choice 저 : 켄트 그린필드 역 : 정지호 출판사 : 푸른숲발행일 : 2012년 09월 어제처럼 느껴지는 그 순간으로부터 벌써 5년의 시간이 흘러갔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지금 우리 앞에 있는 현실이 여전히 마찬가지로 쉽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한 현실을 접하고 있으면 저절로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왜 우리는 이런 고민과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 되는가. 이미 자명하게 보이는 현실에서 어떠한 교훈도 얻지 못했단 말인가. 이러한 이야기를 계속 하다 보면, 아마도 여러 밤을 지낸다고 할지라도 모자랄 것이다. 가치를 어떻게 프레임하는가에 따라서 가장 가난한 자가 부유하고 자신을 착취하는 사람을 지지하게 만들기도 한다. 자유 의지에 따른 선택은 대의..

Book Review 2025.06.04

지금 일어나 어디로 향할 것인가

지금 일어나 어디로 향할 것인가 Le Chemin de l’esperance 저 : 스테판 에셀, 에드가 모랭역 : 장소미 출판사 : 푸른숲발행일 : 2012년 04월30일 인간의 탐욕을 자양분으로 하는 자본주의가 결국 그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어렴풋한 생각을 했지만, 우리가 그 본질을 깨닫기 시작한 것은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아니었을까. 신자유주의 세력을 지지한 것은 우리 자신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한 것일까. 여러 가지 질문과 생각이 나의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이미 공고하게 자리잡은 자본주의를 대체할 어떤 확고한 대안과 이념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세계화의 거센 풍랑 속에서 생존하는 것 조차 걱정할 정도로 마음의 여유는 더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

Book Review 2025.05.13

닥치고 정치

닥치고 정치 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 지승호 인터뷰 ㅣ 저 : 김어준 ㅣ 출판 : 푸른숲 발행일 : 2011년 10월05일 민음사에서 나온 '스티브 잡스'는 첫 몇 페이지만을 읽은 이후에는 시간이 전혀 나질 않아서 읽지 못했다. 900페이지 가깝게 되는 이 책은 겨울이 끝나고 한가해지면 조용한 카페 같은 곳에 가서 하루종일 읽어야 될 것 같았다. 11월에 일본 출장을 가면서, 손에는 아무런 책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약간의 당황스러움이 있었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서 언급했듯이 어딘가로 떠나는 여행길에서 읽는 책의 달콤함에 나는 너무 중독이 된 것 같다. 공항 서점에서 읽을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발견했다. 내 나름대로 가능한 우리가 가진 모순에 대..

Book Review 2025.05.13

무질서의 지배자, 마오쩌둥

무질서의 지배자, 마오쩌둥 저: 조너선 D. 스펜서 역: 남경태출판사: 푸른숲출판일: 2003년 10월 누군가 나에게 20세기의 매력적인 인물들을 꼽아보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그 대상의 하나로 마오쩌둥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나에게 마오는 퇴물 권투선수로 전락한 타이슨의 어깨에 새겨진 문신의 이미지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피상적인 이미지에 불과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거대한 현대중국의 역사 속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독특한 매력을 가진 이미지로도 보일 지 모르겠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나의 마오에 대한 흥미로운 시선은 비록 사회인이 된 지금이라도 전혀 식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는 20세기를 떠나서, 아마도 역사상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권좌에 앉아서 사상 처음으로 혁명을..

Book Review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