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의 사생아 IS
ISIS: Inside the Army of Terror
저: 마이클 와이스, 하산 하산
역: 김정우, 이예라, 박지민
출판사: 영림카디널
출판일: 2015년 4월15일
중동문제를 바라보면 우리의 머리 속은 온통 정리되지 않은 채 혼란에 빠지고는 한다. 복잡한 민족, 역사, 종교의 문제들이 오늘날 끔찍한 형태로 나타나는 극단적인 혼란의 밑바닥에 짙게 깔려 있다. 어쩌면 철저한 이방인에 속한 우리가 이를 완전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법하다. 현대문명 그 자체라고 할 석유가 이 황량한 땅에 그토록 많이 매장되지 않았다면, 괜찮았을까? 아마도 우리의 관심이 적어지더라도 이러한 심각한 문제는 계속 되지 않았을까?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현대 중동은 서구 제국주의의 야합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모순의 시작을 우리는 데이비드 프롬킨의 '현대중동의 탄생'에서 적나라하게 발견할 수 있다. 즉 오스만 제국에 의한 전통적인 지배체제가 영국과 프랑스에 의해서 갈가리 찢겨지면서, 앞으로의 혼란은 이미 기정사실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마치 서구가 오랜 기간의 분열기간과 갈등을 겪고 안정된 것처럼 그것은 어쩌면 기나긴 인내의 시간을 요구할 것이라고 프롬킨은 우울하게 전망했다.
미국의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의 바트당 정권이 무너지면서 인위적으로 그어진 영토의 다양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 문제들은 복잡하게 얽히어 있어 외부인에게는 그 모습을 제대로 보는 것조차 어려운 것 같다. 대충 살펴보더라도 이라크 시아파를 지원하는 이란, 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자, 바트당 잔당, 민족독립을 목표로 한 쿠르드족, 수니파를 탄압하는 이라크 시아파 정부. 아랍의 민주화 열풍으로 인한 시리아 내전과 그로 인한 사태. 이제 시리아와 이라크를 아울러 모든 것이 뒤죽박죽 엉망이 되었다.
하지만 마침내 IS(이슬람국가)는 알 자르카위의 지하디스트와 권력을 잃은 바트당 잔당이 결합하면서 탄생했다. 이들은 서로를 적대했으나 실리를 위해서 합쳐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에서의 수니파의 명예와 권력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는 인종청소와 인질참수 같은 잔인한 방식으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대중매체와 결합하여 더욱 끔찍한 공포를 만들고 있고, 아직도 악몽은 계속 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렇게 글을 썼다. '...사담 후세인과 알 자르카위 모두의 후예인 IS는 자신들의 의도를 세계사적인 관점으로 전달하는 데에 매우 능숙하다. IS는 죽음과 고대 이슬람 제국의 영광을 약속하고 있다... 이 공포의 군대는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라고.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이 계속 내 머리 속을 복잡하게 했는데, 어쩌면 나는 이 비극적 상황에 대한 어떤 해결의 실마리를 생각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문득...
돌이켜 다시 프롬킨의 불길한 전망을 생각해봤다. 그는 이렇게 썼던 것이다. '...유럽이 서로마제국 멸망 후에 닥친 사회정치적 정체성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무려 1,500여 년의 세월이 걸렸다...중동도 수백년 동안 존재하여 익숙해져 있던 제국적 질서가 무너진 뒤 각양각색의 종족들이 헤체 모여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정치적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보니, 내 마음은 인간과 종교의 잔인함에 슬퍼지고 마는 것이었다.
Michael Weiss is a columnist for Foreign Policy, The Daily Beast, and NOW Lebanon. He is also a fellow at the Institute of Modern Russia, where he is the editor-in-chief of The Interpreter, an online translation journal.
Hassan Hassan is an Associate Fellow at Chatham House's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Programme, and a columnist for The National newspaper. His writing has appeared in The Guardian, Foreign Affairs, Foreign Policy, and 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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