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soocut28 2025. 11. 5. 07:01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치명적인 신종, 변종 바이러스가 지배할 인류의 미래와 생존 전략

The Viral Strom

저: 네이선 울프 

역: 강주헌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15년 6월16일

 

올해 우리를 강타한 '중동호홉기증후군(MERS)'는 정부, 지도층, 사회의 적나라한 치부를 드러내며 대중의 극심한 공포를 불러왔다. 수많은 사람을 죽인 '중증급성호홉기증후군(SARS)' 모범 예방국가가 이번에는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서 정부에 적대적인 사람들은 보수정권에 의해서 전염병 예방방안이 대폭 간소화되거나 부실화된 것에서 그 원인을 찾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는 과장된 공포일 뿐이라고 일축하기도 한다.

우리가 지금의 경험으로 많은 것을 배워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1918년 ~ 1919년에 대유행 하여 무려 2,500만 명의 사람을 죽인 스페인독감과 같은 치명적인 전세계적 규모의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전염병의 최고단계 즉, 판데믹(pandemic)은 거의 언제나 동물 병원균이 인간에게 전이되면서 시작된다.

미래에 도래할 치명적인 병원균은 전부 동물로부터 유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류 역사에서도 이러한 병원균 전이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생동물 사냥은 항상 피를 동반하는 행위로 이를 통하여 동물의 병원균이 인간에게 들어왔다 가축사육으로도 다양한 동물의 병원균이 인간에게 전이되었는데, 이러한 바이러스는 다양한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며 인간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염병으로 인한 개체수 급감으로 이른바 '개체군 병목현상'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다양성을 상실하기도 했다.

오늘날 전세계적인 교통망, 집약적인 가축사육, 도시화, 인구폭발은 이러한 바이러스가 창궐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배경이 되고 있다. SARS, MERS, 에볼라 같은 전염병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창궐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판데믹 규모로 급속하게 전이되고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병원균을 찾아내서 통제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네이선 울프는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전세계적인 협업을 통해서 보다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국내매체가 고발한 것과 같이, 겉으로 보이는 건물만 멋지게 지은 정부 산하 전염병 연구소가 운영자금 부족으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보니 이러한 미래는 요원해 보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우리가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리라고는 믿고 싶지 않다. 잘못되고 부족한 부분은 노력해서 채우면 되지 않을까

2020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가 전세계를 휩쓸었다. 경제는 역성장을 하고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었다. 네이선 울프의 불길한 예언은 딱 맞게 실현되었다. 어렵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이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쩌면 이전과는 다른 삶의 방식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도 생긴다. 

 

2015.7.23. 23:49


Nathan D. Wolfe (born August 24, 1970) is an American vir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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