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한계비용 제로 사회 :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의 부상

soocut28 2025. 10. 25. 07:25

한계비용 제로 사회 :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의 부상

The Zero Marginal Cost Society :The Internet of Things, the Collaborative Commons, and the Eclipse of Capitalism

저: 제러미 리프킨 

역: 안진환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14년 9월29일

 

제러미 리프킨의 책에 관심이 있어서 '엔트로피', '육식의 종말', '3차 산업혁명'을 읽은 적이 있다. 자본주의 체제는 인간의 욕망을 바탕으로 유지되며, 필연적으로 소비 과잉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엔트로피'와 '육식의 종말'이 인간의 그러한 탐욕을 경고했다고 한다면, 제3차 산업혁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요구 받고 있는 현대인에게 어떤 방향으로 미래를 설계해야만 할 것인가를 보여주었다.

화석연료로 인해 발생한 지구온난화와 같은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현명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시정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의지가 있다. '3차 산업혁명'에서 대체에너지와 수소경제가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한 변화를 리프킨이 강렬히 소리쳤다면, 한계비용 제로 사회는 그 방법론을 더욱 심화시키는 연장선 상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과거 1차 및 2차 산업혁명은 각각 석탄과 전신, 석유와 전화라는 에너지원과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융합하여 이루어졌다. 자본주의의 태동과 함께 효율화를 위한 중앙집권적 생산구조를 통해서 사회적 발전이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리프킨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신기술 네트워크를 통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확대는 전혀 새로운 가능성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새로운 움직임은 자본주의 체제가 2008년 위기에서 그 한계를 보여주면서 더욱 확대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에서 리프킨이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치관을 언급했을 때 이미 이러한 변화를 그가 감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인 것 같다. 인클로저 운동으로 공유지가 사유지로 변하고 자본주의가 태동했지만, 이제 우리에게는 수평적 위계구조를 바탕으로 한 과거에 존재했던 협업적 공유사회로 변하고 있다.

그가 언급한 사물 인터넷, 3D 프린팅, 개방형 온라인 교육, 프로슈머의 부상의 양상은 그러한 변화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의 변화는 우리가 1차 및 2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얻었던 변화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즉,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한 중앙집권적 경제에서 우리는 각 개인의 연대를 기반으로 한 협업경제, 즉 공유경제로의 전환을 통한 최적화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맞이한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 지 생각해보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속도라고 한다면, 내가 죽기 전에 많은 변화를 실제로 체감할 지도 모르겠다. 그 때는 아파트 단지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에너지 인터넷을 통하여 최적의 효율성을 유지할 것이다. 차량 연료는 친환경에너지인 수소를 사용하고, 필요한 물건은 인터넷에서 도면을 다운로드해서 3D 프린팅으로 만들 것이다. 교육의 격차는 이제 의미가 없어서 무료로 대학교육을 마칠 것이다.

이러한 상상은 다소 유토피아적인 발상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아직은 비관주의에 빠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변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일이다. 그리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반대세력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도 깊게 생각할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민주주의라는 훌륭한 방법이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들의 의지가 모여야 된다는 것을 생각해보고 싶다.


Jeremy Rifkin (born January 26, 1945) is an American economist, writer, public speaker, political advisor and activist. He is the founder and president of the Foundation on Economic Trends. Rifkin's work explores the potential impact of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changes on the economy, the workforce, society, and the enviro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