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억명 : 전 세계 100억 인류가 만들어낼 위협과 가능성
저: 대니 돌링
역: 안세민
출판사: 알키
출판일: 2014년 5월20일
현대문명의 발전과정에서 벌어지는 전지구적인 파괴적 양상은 풍족함을 대가로 하더라도 심각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지구가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물리적 한계에 대한 우려가 사람들로 하여금 지구 상에 너무 많은 인간이 살아가고 있다는 극단적인 불안감을 형성하게 한다. 오늘날 인구 천이를 살펴보면, 10억의 인구가 늘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짧아져 이제는 10여 년이 조금 더 걸릴 뿐이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 앞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파멸뿐일까? 결국 문명은 종말을 맞이하는 운명인가? UN에서 발표한 인구보고서를 보면, 우리는 인구예측이라는 통계적 방법이 변수의 작은 차이로도 전혀 다른 결과가 예측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예측 가능한 가능성 중에서 우리가 선택할 것은 중간 값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계량한다면 2100년 인구가 100억 명이 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100억 명이 살아가는 지구를 우리는 상상할 수 있을까? 대니 돌링은 우리가 극단적인 낙관주의라든지 비관주의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이 책에서 어떤 마법과 같은 경이로운 과학기술의 진보나 방법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도 휠씬 사회적 협력에 충실한 존재라는 것, 그리고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의 인구증가에 대해서도 충분히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강조한 것처럼 우리는 현실적 개혁주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구학적 통계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평등한 사회일수록, 여성의 권익이 존중 받으며 교육이 잘 이루어질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날 지나치게 편중된 부가 보다 평등하게 배분되어야 된다는 사실과 끊임없이 증가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한 자본주의 체제의 근본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 우리가 합리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2008년 위기를 계기로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고 이른바 공유경제가 부상하고 있다.
인구문제와 관련하여 우리는 인종주의를 경계해야만 할 것이다. 2차 대전 나치독일이 생활권 확대를 도모하면서 유대인과 집시를 집단 학살했던 어두운 과거를 상기한다면 추악한 인종주의가 늘어나는 인구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문제일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편견을 극복해야만 할 것이다.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만이 아니며, 충분히 사회적 협력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인간이 지금까지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오늘날 급격한 출산율 하락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배경을 앞서 설명한 데서 찾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미래를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현재 우리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을 지도 모른다.
Danny Dorling (born 1968) is a British social geographer and is the Halford Mackinder Professor of Geography of the School of Geography and the Environment of the University of Oxford.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970, 박정희 모더니즘 : 유신에서 선데이서울까지 (0) | 2025.10.25 |
|---|---|
| 한계비용 제로 사회 :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의 부상 (0) | 2025.10.25 |
| 중국사와 불교 (1) | 2025.10.25 |
| 이중톈 중국사 6 : 백가쟁명 (0) | 2025.10.24 |
| 세월호를 기록하다 (0) | 2025.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