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나쁜 부자들: 부자의 99%는 나쁘다
저 : 안재만
출판사 : 참돌
발행일 : 2013년 07월05일
제목이 참 도발적이다. 부제. “부자의 99%는 나쁘다.” 문득 내 머리 속을 스치는 생각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잘 사는 사람의 이미지란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평범한 젊은 세대에게 부자란 어떤 개념으로 형성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를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목표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젊은 세대의 가치관이 어떤지는 사회의 건전성과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복잡한 검증을 굳이 거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오늘날 우리 사회의 소위 기득권을 가진 부자의 모습이라는 것은 존경 받을만한 것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우리들 대다수는 이들의 부가 부당한 방식으로 축척 되었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개발독재 시대에 군사정권과 재벌의 유착을 후진국의 정경유착의 전형적 사례로 치부하기에는 오늘날 그 부조리는 심각한 수준이다.
편법적인 방식을 동원하여 정당한 세금조차 지불하지 않고 부를 되물림하는 행태는 가장 경멸스러운 행위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부자가 오늘날 어떠한 자발적인 존경도 받지 못하는 현실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이 사회에서는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바보 같은 일이 되어버리는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 하긴 기득권이 도둑이니 사람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누구를 욕할 것인지 모르겠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 사회가 정글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마치 봉건시대 귀족영주와 그를 위해서 일하는 노예로 나누어진 것처럼. 어쩌면 대한항공의 철없는 재벌가 딸이 그토록 무례했던 것은 그런 사회의 일면 아니겠는가? 슬픈 일은 정치와 경제도 이제는 기득권을 위해서 짜이고 있는데도 사회적 약자인 당신들은 아직도 이를 부인한다는 점이다.
스테판 에셀이 자신이 쓴 작은 책 ‘분노하라’에서 소리쳤던 것을 생각해라. 우리는 보다 낙관적인 미래를 포기하지 않고 설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바로 당신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작은 행동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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