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저 : 히가시노 게이고
역 : 양윤옥
출판사 : 현대문학
발행일 : 2012년 12월19일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의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소설가의 한 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내가 그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내 게으름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일본 영화, 드라마, 소설에서 내가 흔히 접할 수 있는 한 가지 경향인 “사람들에게 교훈을 준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내 머리 속에서도 잘 정리가 되지 않는지라 잘 정리해서 말하거나 쓸 수는 없지만, 한가지 흐름이랄까 그런 것으로 봐야 할까?
현재의 나미야 잡화점은 이미 오래 전에 폐업을 하고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이 오래된 가게를 찾은 것은 경제불황에 변변한 일자리도 찾지 못하고 좀도둑 짓을 하는 3명의 어수룩한 젊은이였다.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일본의 불황은 오늘날까지 계속 되고 있으니 나미야 잡화점의 낡고 오래된 폐허는 일본의 지금을 보여주는 듯, 3명의 좀도둑은 암울한 일본의 젊은 세대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다.
가게 안에서 우연히 찾은 오래된 잡지에서 잡화점이 이전에는 고민상담을 해주던 유명한 곳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 3명은 갑작스럽게 과거로부터의 고민상담을 요청하는 편지를 받게 된다.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고 자신들이 과거의 사람과 편지를 주고 받는다는 것을 알면서 이들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일본의 각박한 현실을 생각해보면, 타인에 대한 무관심은 사회적 약자를 더욱 외롭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 보니,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측은함도 느끼지 못한다. 메마른 환경을 살아가는 일본인에게 어쩌면 버블경제 이전의 고도성장기에 대한 향수 그리고 그 시대 조금이나마 남아 있었던 사람간의 정에 대해서 목말라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가 한국인의 정이란 것에 일말의 호감을 가지는 것일까?
오늘날 우리의 현실도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세대가 지날수록 우리는 더욱 이기적으로 변하고 메말라갈 것 같다. 그러면 과거를 회상하는 문화를 간접적으로 소비하며 감상에 젖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이 보드리야르가 말한 시뮬라르크인가? 아무튼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 포스트 모더니즘 철학자들이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일 것이다.)
Keigo Higashino (東野 圭吾 born February 4, 1958) is a Japanese author chiefly known for his mystery novels. He served as the 13th President of Mystery Writers of Japan from 2009 to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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