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검은 피부, 하얀 가면

soocut28 2025. 2. 12. 10:54

검은 피부, 하얀 가면 

Black Skin, White Mask
저: 프란츠 파농

역: 이석호 

출판사: 인간사랑

출판일: 1998년 03월

 

책을 읽은 후, 나는 그의 책이 대상으로 삼았던 이른바 마르티니크의 프랑스 국적의 흑인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아프지만, 동양인이나 식민지시대를 경험한 우리들뿐만이 아니라, 그러한 비극적 경험을 겪지 못했던 여타의 국가들 조차에도 이러한 참담한 문화, 역사적 영향이 있어 왔고, 그리고 그것은 정말 한 교수의 입에서 끔찍한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 교수는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의 세상은 계속 영원히 백인들이 지배할 것이다..'라는

이 이야기를 듣고서, 나는 아무런 반론도 하지 못했다. 그것은 우리들의 문화가 그 심리적인 발전의 궤를 달리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들 문명의 기초가 서구를 바탕으로 한 것을 나는 부인할 만한 증거를 전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 이 책을 읽은 후에 이런 말을 하지 않았던가. 우리들 자신도 자신들의 땅에 유폐된 존재라는 것을.

프란츠 파농의 개인적인 인생도 그의 이 첫 번째 책과 함께 매우 흥미롭다. 프랑스령의 한 제도에서 태어난 흑인......자신을 프랑스인이라고 생각하며 그 정체성 또한 그렇게 형성되어 갔지만, 그는 인종주의라는 비참한 상황에 직면한다. 검은 피부를 한 백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또한 자기들 내부적으로 인종주의를 확대재생산하는...... 상황......

어떨 때는 감정적으로 어떨 때는 냉정하게 프란츠 파농은 그의 글을 써 내려간다. 그는 말한다. 자신이 객관적일 수 없다는 것...... 을...... 나는 프란츠 파농이 안타까워했던 그 현실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도 그대로 간섭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인간을 어떠한 편견 없이 인간으로 평등하게 대할 수 있는가? 프란츠 파농이 진실로 원했던 것은 그러한 질문에 대한 사심 없는 답이었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본서에서 일단의 종교적 영향에 대한 분석이 덧붙여졌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그것은 종교가 주는 그 인간정신의 심연에 대한 영향이 무척이나 크기 때문이다.

 

2007.8.13


Frantz Fanon (July 20, 1925 –December 6, 1961) was an author from Martinique, an essayist, psychoanalyst, and revolutionary. He was perhaps the preeminent thinker of the 20th century on the issue of decolonization and the psychopathology of colonization. His works have inspired anti-colonial liberation movements for more than four deca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