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밥

세계인의 밥
ALL THE MEALS IN THE WORLD
저 : 김성윤
출판사 : 클라이닉스
발행일 : 2010년 07월15일
조선일보 기자로 일하던 김성윤씨가 쓴 책으로 가볍게 읽기 좋은 글이다. 그 동안 심각한 내용의 책을 많이 읽다 보니 분위기에 젖는다고 할까? 그래서 좀 가볍게 읽을만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세계인의 밥을 읽은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김성윤은 한국/아시아, 유럽, 중동/지중해/북아프리카, 북미, 중남미의 권역으로 나누어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그 지역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에게 식사를 말하면 저자의 말처럼 ‘밥’이 주요한 대상이다. 인사말로 아직도 ‘진지 드셨어요? 밥 먹었어요? 식사 하셨어요?’ 등등 표현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고단한 과거와 함께 식생활에서 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지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제목인 세계인의 밥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의 ‘밥’과 같은 의미의 음식을 소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소개하는 음식도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 아니다. 중국 북부에서 주로 먹는 우리도 잘 아는 꽃빵,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음식인 나시고랭 (나시는 ‘밥’을 고랭은 ‘볶음’을 뜻한다), 요즘 인도/파키스탄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종의 빵인 난을 소개한다. 한편으로는 한 끼 식사로 충분한 국수도 있다. 냉면, 라멘, 소바, 쌀국수, 우동, 짜장면, 짬뽕, 칼국수가 그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식단이 풍성해진 것은 여러 문화와 교류한 결과이다. 짜장면과 같이 현지화된 음식이 많다.
유럽의 영향도 적진 않다. 막대기를 뜻하는 프랑스의 바게트, 길거리에서도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와플, 크루아상, 크레프뿐만 아니라 스페인 음식으로 이슬람의 영향도 찾아볼 수 있는 파에타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음식은 파스타와 피자와 같은 이탈리아 음식들이다. 이제는 현지의 오리지널 음식과는 다르게 현지화된 파스타와 피자는 우리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이 생소했던 중동의 쿠스쿠스, 피타빵도 이태원 등지의 식당을 방문해서 한번 먹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북미의 베이글과 독일에서 유래한 프레첼은 이미 흔하게 우리 일상에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오늘날 우리의 식단을 풍성하게 하는 다양한 음식들의 유래와 요리법을 간단하게 알고 나니, 한번쯤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한 음식을 소개한 뒤, 저자가 추천 음식점을 알려주므로 간편하다. 관심 있는 분은 한번 읽어보시길.
김성윤 전직 조선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