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크루즈
임페리얼 크루즈
대한제국 침탈 비밀외교 100일의 기록
The Imperial Cruise
저: 제임스 브래들리
출판사: 프리뷰
출판사: 2010년 08월
갑작스런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시작되었고 해병대원과 민간인까지 사망하는 믿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어제는 거래처와의 미팅도 많았던 까닭에 이러한 사실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가까운 후배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서야 알아챘으니 말이다. 블랙베리를 꺼내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 대강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이번 일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한동안 남북관계에 있어서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은 분명해보였다. 김정은 3대 세습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에게 이벤트가 필요했겠지만, 이런 식으로 긴장을 유발하는 그들은 절대로 이해할 수는 없었다. 한편으로는 21세기에도 사회주의라는 틀 속에서 자신들만의 봉건왕국을 구축하고 살아가는 북한의 모습을 보니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 생각해보면 이런 분단과 반목이 시작된 처음은 어디였을까 하는 궁금증이 더해갔다. 많은 사람들은 36년간의 일제침탈이 그 원인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제임스 브래들리라는 이름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그가 최근에 쓴 '아버지의 깃발 Flags of Our Fathers'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의해서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안다면 기억이 날 지도 모를 일이다. 그의 아버지가 2차 대전 중 태평양 전쟁의 상징과도 같은 이오지마 스라바치 산정에 성조기를 올리는 미해병대원 중 한 명이었던 사실에서 '아버지의 깃발'을 썼다면, 이 책에서는 자신의 아버지를 비롯한 수 백만명 아니 수 천만명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었던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직접적으로 확대되어간 일본 제국주의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그 수 천만명에 북한과 더불어 우리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제임스 브래들리의 진실을 찾아나서는 여정이 우리에게도 똑같이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된 임페리얼 크루즈는 후에 미국 대통령이 되는 월리엄 테프트 장관을 단장으로하는 1905년의 아시아 순방단의 궤적을 따라가기 때문에 지어진 것이다. 저자는 이 순방단의 여정을 따라서,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추악한 미국의 제국주의 실상을 과감없이 고발한다. 따라서 책 제목의 '대한제국 침탈 비밀외교 100일의 기록'이라는 부제는 다소 이 책의 내용을 실제보다 휠씬 한정하는 것이다. 오히려 '임페리얼 크루즈 : 20세기 초 미제국주의의 실상'이라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본다. 어쨌든 전혀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던 이 책을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읽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도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미국인이 스스로의 추악한 역사를 정말로 기록한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미국의 양심을 뒤흔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이 아시아 탐방단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제임스 브래들리가 주목한 아니 어쩌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다. 19세기 그가 성장할 당시의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에는 앵글로 색슨족의 우수성 그리고 그들이 서쪽으로 확장해가는 과정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긴 인종주의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러한 편향된 인종주의는 한편으로는 제국주의와 연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제국주의자이며 인종주의자였다는 사실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에게 하등한 인종들은 정복과 식민화의 대상일 뿐이었다. 쿠바가 스페인에 대항하여 독립전쟁을 일으켰을 때, 그가 러프 라이더를 조직하고 스페인으로부터 쿠바를 빼앗고 식민화하는데 일조한 것이 그 첫번째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다.
위대한 앵글로 색슨족의 서진, 그것은 태양이 나아가는 방향, 즉 태양이 나아가는 길이었다. 중국이 유럽 제국가들의 반식민지화 그에 따른 경제적 수탈이 가중되는 가운데, 루스벨트는 미국의 세력을 서쪽으로 확대하고자 했고 태평양을 미국의 영향권으로 하고 싶었다. 그 거점의 첫번째로 하와이 왕국이 서양 이주민과 미 영사와의 공조에 의해서 무너지고, 미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한편 필리핀은 아기날도 장군의 지휘하에 독립전쟁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이들의 독립전쟁을 후원했지만, 실제로는 필리핀의 식민화를 추진했다. 짧은 기간 동안 미군은 30만명 이상의 민간인과 독립 무장단체원들을 학살했으며, 물고문이 공공연하게 자행되었다. 질서가 안정화되었고 했지만, 계속적인 무장독립투쟁이 미국을 괴롭혔다. 미군은 잔인하게 노인, 여자, 아이 가리지 않고 학살했다.
이러한 잔인한 학살은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의 서쪽으로 진출하면서 인디언들에게 했던 대량으로 사살했던 역사를 돌이켜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이 시대 미국의 철도 건설을 위해서 동원된 중국인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과 록 스프링스 학살사건도 떠올리게 한다. 록 스프링스 학살사건에서 몇 천명의 중국이민자들이 백인들에 의해서 노인, 남자, 여자, 아이 가릴 것없이 모조리 죽음을 당했던 것이다. 그들의 학살을 정당화한 것은 인디언, 중국인, 필리핀인 모두가 그들이 말하는 위대한 아리아인의 후손, 앵글로 색슨 족인 자신들에 비해서 열등하다는 인종적 편견에 기초하고 있었다.
한편 개국이래로 서양문명을 따라 부국강병을 이룬 일본에 대한 루스벨트 그리고 미국인들의 생각은 달랐다. 이들은 일본이 명예 아리아인으로 미국의 이익을 위하여 야만적인 슬라브족, 즉 러시아의 남진을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흔히 Great Game이라는 중앙 아시아를 둘러싼 러시아 제국과 대영제국의 힘겨루기를 알 것이다. 그것도 대영제국 식민지에서 계속적인 반란이 일어나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서 바빴던 영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러시아를 막을 물리적 힘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서 체결된 것이 영일동맹이었다. 루스벨트 역시 일본이 러시아를 막아주는 방파제로 미국을 위해서 일해주는 나라로 생각했다. 비밀거래는 그래서 시작되었다. 즉,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대한제국을 세력권으로 하는데 합의했던 것이다.
공공연한 미국의 지원 하에 일본은 대한제국을 무력화했으며, 일본의 제국주의는 급기야 팽창주의로 변했던 것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그 이후 같은 루스벨트 대통령을 일본이 그렇게 괴롭힐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에게 일본인이라고 하더라도 유색인종이 미국을 침략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제임스 브래들리는 20세기 초 미국 지도자층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던 것은 지저분한 인종주의에 기초했으며, 온갖 잔인한 일마저 마다하지 않았던 제국주의에 다름아니었음을 고발한다. 그리고 그러한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정책이 아직까지도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주며, 한편으로는 우리들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단지, 서글펐던 것은 이미 무너져내린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고종의 모습이었다. 아시아 순방단의 얼굴마담이었던 루스벨트의 딸 엘리스에게 그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큰 형님 미국이 우리를 반드시 도와줄 것이다.'라고. 물론 엘리스는 대한제국의 멸망에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었다. 아마도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교훈은 우리 스스로의 운명은 자신이 책임져야 되며, 그 누구에게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이랄까. 북한의 공격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장병과 민간인 분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James Bradley(born 1954) is an American author, specialising in historical nonfiction, chronicling the Pacific theatre of World War II. His father, John Bradley, was one of six men who became famous for being photographed raising the American flag on Mt. Suribachi. That photograph has gone on to be the most duplicated and reproduced photo ever taken.
Theodore "Teddy" Roosevelt (October 27, 1858 – January 6, 1919) was the 26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He is noted for his energetic personality, range of interests and achievements, leadership of the Progressive Movement, and his "cowboy" image and robust masculinity.[4] He was a leader of the Republican Party and founder of the short-lived Progressive ("Bull Moose") Party of 1912. Before becoming President (1901–1909), he held offices at the municipal, state, and federal levels of government. Roosevelt's achievements as a naturalist, explorer, hunter, author, and soldier are as much a part of his fame as any office he held as a politician.
Alice Lee Roosevelt Longworth (February 12, 1884 – February 20, 1980) was the oldest child of Theodore Roosevelt, the 26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She was the only child of Roosevelt and his first wife, Alice Hathaway Lee.
William Howard Taft (September 15, 1857 – March 8, 1930) was the 27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and later the 10th Chief Justice of the United States. He is the only person to have served in both off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