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저: 히구치 유이치
역: 홍성민
출판사: 대교베텐스만
출판일: 2005년 10월
어제 책을 받아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단숨에 다 읽어 버렸다. 사실 대인관계에 대한 기법을 기술하고 알려주는 책들은 무척이나 많은 편이고, 특히 일본서적 중에서 그러한 책들이 많음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이런 유형의 많은 책들이 담고 있는 내용이 무척이나 상투적이고, 독자 스스로의 각자의 경우에 딱 들어맞는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까. 이런 책들을 좋아한다거나 하는 것이 나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읽고 알아간다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닐 것이고, 지루하다고 생각해서도 안될 일일 것이다.
사람이 떠나는 말의 유형을 책에서는 여러 가지로 나누어서 기술하고 있지만, 간단하게 말한다면 대화라는 것은 2인 이상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기초로 하는 것이며,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상실된다는 점이다.
자기 잘난 척을 한다든지, 허세를 부른다든지, 혹은 감정적이 되어 간다든지... 비슷한 것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량하나,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싶으며,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며, 지적으로 보이고 싶어한다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으며, 대화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만 이야기를 한다든지, 감정적이 된다든지, 허세를 부린다든지 잘난 척을 한다든지 한다면 아마도 멍청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일부러 재미있는 척 수다스러운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자의 짧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주위에서 대화의 기술이 모자란 사람들을 많이 보고는 한다.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만을 하는 동기가 있었는가 하면, 시종일관 농담을 날리는 사람들, 언제나 시무룩한 모습으로 어눌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Oil Trading 업계에 있지만, 내 일의 본질은 '영업'이며, 나 자신이 과연 올바른 대화를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다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대화법을 가꾸어나가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느껴왔다.
본서가 대화의 문제점들을 잘 정리해서 지적했다고는 하지만, 무엇이 바람직한 대화의 기법인가에 대해서는 자세하고 친절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저자의 말처럼 지적인 대화법이라는 것은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상대방과 나와의 소통에 중점을 둬야 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Communication의 가장 중요한 점은 상대를 이해하고 나를 이해시키는 과정이 아니겠는가.
본서가 결코, 훌륭한 처세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자칫 이기적으로 흘러가고 방향을 잃을 수 있는 스스로의 대화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성찰하게 해주었다는 의미에서만이라도 한번쯤 읽을 만한 가치는 있을 듯 보인다. 적어도 자신의 대화법이나 주위 사람들의 말을 다시 뒤집어보게 될 것이다. 소통의 가치, 기술.. 그것은 어떤 일을 하든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도구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樋口裕一 (1951年-) は、大分県出身の予備校講師・翻訳家・作家。現在、京都産業大学文化学部教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