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다빈치 코드

soocut28 2025. 2. 11. 10:18

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

저 : 댄 브라운

역 : 안종설

 

다빈치 코드의 개봉을 앞두고서 기독교라든지 카톨릭교, 심지어 이슬람교조차 개봉반대를 외치고 있는 모습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모습이다. (이슬람의 꾸란이 구약성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예수도 이슬람의 성인의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카톨릭교, 유대교,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는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온 종교들이다.)

무신론자인 나에게 있어서 절대자의 존재는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모순일 뿐이고, 기실 불교에 대한 호감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불교는 종교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그 자체는 하나의 위대한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양문명에 대한 그리고 그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종교와 성격의 이해는 매우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성격의 권위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일부에서는 성경은 후세에 와서 그 내용이 필용에 따라서 붙여지기도, 고쳐지기도, 삭제되기도 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보자. 성경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대목의 하나가 막달라 마리아와 예수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후세에 교회가 그 흔적을 지우려고 노력했다지만, 여전히 우리는 두 사람의 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들을 성격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그 당시 아내가 남편을 위해서 했던 행동, 즉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의 발을 씻어주는 것 등으로 이를 추측해본다. 아마도 이러한 것들을 다 찾아서 이야기한다면, 끝이 없을 것이다.

종교가 하나의 비즈니스로 전락한 현대에서, 종교는 사람들의 합리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훼방꾼처럼 보인다. 일종의 마약처럼 사람들이 정신을 갉아먹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예전에 도올이 한국신학대학원의 연구성과들이 일선교회에 전파되지 않는다고 호통을 치던 일도 생각이 난다. 나는 한국 기독교 및 카톨릭의 그 경직성과 구태의연함, 그리고 뻔뻔함에 가끔 화가 치밀기도 한다. 말마따나, 우리들 중에서 영화 '몬트리얼 예수'에서 말했던 것처럼, 예수가 당대 수많은 마술사의 하나였었고, 그가 로마병사와의 마리아 사이에서의 사생아라고 말한다면 어떨가? 아마도 분노한 한국교회의 광신자들은 갑자기 테러리스트로 변할 지도 모를 일이다.

하나의 서비스로 전락한 종교, 그리고 그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 사실을 은폐하고 교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 땅의 위선적인 선지자들의 행태가 갑자기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 이 소설에서처럼 예수가 인간이며, 그 후손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들,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될 수 있겠는가?


Dan Brown (born June 22, 1964) is an American author of thriller fiction, best known for the 2003 bestselling novel, The Da Vinci Code.